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자동차들이 넘쳐 납니다. 자동차의 구조도 FF, FR, MR, RR으로 다양합니다. 같은 등급의 차량이라 할지라도 지향하는 방향에 따라 스포츠성을 지니기도 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을 의도한 자동차도 있습니다. 자동차의 정보가 없어도, 그리고 차를 탑승하고 주행해 보지 않아도 보이는 외관의 비주얼만으로도 대략 어떤 성격을 가진 차량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제가 깨닭게 된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이런 눈으로 보는 정보들을 통해 어떤 성향을 지닌 차량인지 짐작할 수 있는 시간을 공유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의 구조
서두에도 있듯 FF, FR, MR, RR 등등 다양합니다.
두 글자의 앞의 영문은 엔진의 위치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F는 프런트, M은 미드십, R은 리어에 엔진이 위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글자의 뒤의 영문은 주 구동축의 위치를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F는 프런트, R은 리어입니다. 주 구동축은 바퀴에 전달되기 때문에 전륜의 F, 후륜의 R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두 가지를 섞어서 해석한다면 FR은 엔진은 앞에, 구동축은 리어에 있으니까 후륜구동을 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MR이나 RR의 경우 특수한 경우인데 MR의 M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미드십엔진을 의미합니다. 즉. 1열과 2열 중 2열이 없고 그 자리에 바로 엔진이 자리 잡고 있고 이런 경우는 람보르기니, 코닉세그, 맥라렌 등과 같은 슈퍼카나 하이퍼카에서 채택하고 만들어집니다.
RR의 경우도 생소하실 겁니다. RR의 R 역시 리어에 위치해 있습니다. 즉. 1열과 2열이 있고 그 뒤의 트렁크가 있었던 위치에 엔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포르셰와 같은 메이커에서 의도적인 성능과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채택하여 만들어집니다.
이런 구조적 특징만으로도 대략 어떤 주행성이 나타나는지 알 수 있지만 보이는 외관으로만 어떻게 차를 알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익스테리어
사진의 1번 : 프런트 오버행
사진의 순서대로 차량은 혼다 파일럿, 현대 팰리세이드, 포드 익스플로러입니다.
자동차의 측면뷰에서 보면 휠의 센터를 기점으로 1번의 길이와 휠의 센터를 기점으로 2번의 길이를 보시면 혼다 파일럿과 현대 팰리세이드는 거의 "같음"을 알 수 있고 익스플로러는 간격의 길이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1번의 간격은 구동축의 위치가 엔진베이로부터 앞쪽에 위치하는지, 뒤쪽에 위치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프런트 오버행"이라고 합니다.
파일럿이나 팰리세이드의 경우는 프런트오버행의 길이가 익스플로러 대비 깁니다. 프론트 오버행이 긴 것으로 보아 전륜구동 (FF) 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 차이점은 운동성과 연계하여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해석
프런트 오버행이 길면 길수록 긴급한 상황이나 돌발상황에서 급정거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노즈다이브 현상이 유발됩니다.
즉. 구동축이 비교적 뒤쪽에 위치함으로써 앞으로 하중의 무게이동이 생길 때 앞으로 쏠리게 되는 현상이 크게 작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제동 후 후속 컨트롤로 차를 제어해야 하는데 그 제어력이 감소되거나 상실되어 버릴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차량의 전후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자칫 사고로까지 이어 질 가능성도 증가합니다.
맨 마지막 사진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1번의 간격과 2번의 간격이 거의 일정합니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후속제어를 통제할 수 있는 설계적 구조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2번
혼다 파일럿과 현대 팰리세이드처럼 프런트오버행의 설계를 가진 차량은 2번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2번의 간격이 길면 길 수록 충돌사고로부터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구동축의 위치에 따라 엔진베이의 공간과 엔진+미션이 대충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 대충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해석
충돌로부터의 안전마진은 전면의 충돌로부터 흡수되지 못한 충격이 점점 타이어 쪽으로 전가되고 타이어와 그 외 하체의 서브프레임 흡수하지 못한 충격은 메인프레임으로 전가하게 되는데 바로 서브프레임에서 메인프레임으로 충돌이 전가되는 거리라고 인식하셔도 무방 합니다.
1열의 탑승자의 안전이 길어진 간격만큼 확보가 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구동축의 위치가 탑승한 1열과 가까울수록 엔진은 프런트 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것으로 짐작 가능하고 그렇게 된다면 앞뒤의 무게이동에 의한 바운스를 나타내는 피칭, 좌우의 바운스를 나타내는 롤, 차량이 선회할 때의 무게이동에 의한 요잉에서 쾌적한 주행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마지막 차량인 익스플로러는 구동축으로부터 공간의 배분이 아주 안정적이고 거의 균일합니다. 그만큼 엔진베이의 엔진과 미션은 구동축으로부터 더욱 1열의 가까운 쪽으로 배치가 되어있을 것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보닛을 열면 1열에 가깝게 배치되어 있고. 심지어 이 익스플로러라는 차량의 엔진과 미션은 낮게 자리 잡혀 있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레이아웃은 SUV임에도 불구하고 설계자가 롤, 요잉, 피칭을 억제하도록 의도되어 있고 더 나아가 운동성능의 민첩함까지 고려된 설계임이 대략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 및 결론
이렇게 보이는 외관만으로 어떤 구조의 차량인지, 구동축의 위치에 따라 어떤 운동성과 단점과 장점이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직접 차량을 보시면서 이런 나름의 잣대로 차량을 본다면 또 다른 견해가 넓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은 하루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